[유기호]나이 듦과 여가 잘 준비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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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호]나이 듦과 여가 잘 준비되는가

[NGO소리]유기호 대전시노인복지관장

  • 승인 2012-08-01 14:44
  • 신문게재 2012-08-02 20면
  • 유기호 대전시노인복지관장유기호 대전시노인복지관장
▲ 유기호 대전시노인복지관장
▲ 유기호 대전시노인복지관장
요즈음의 인생 주기는 첫 30여 년 동안은 부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그 후 30여 년 지나면 20~30여 년은 다시 또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다. 살면서 얻어진 인생의 주름살은 세월이 새겨놓은 훈장이다. 부끄럽게 감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돌아다니는 처지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마음이 편치만 않다. 주름살 하나에도 우리는 나이 듦의 의미를 배우고 노년을 맛보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아무나 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역경 그리고 사고에서 일단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을 수 있다. 노년은 엄연히 우리 앞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 노년은 내가 걸어가야 할 명확한 길이다.

노인의 여가는 노동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강제성과 의무성이 희박한 선택적 행위이며, 문화적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 정서적 자유와 휴식,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유 활동으로서 활동 자체가 목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여가의 개념은 시간, 활동 내용, 활동의 질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정의할 수 있다. 시간을 기준으로 생활의 총 24시간에서 노동시간, 수면이나 식사 등 기본적인 욕구 충족에 필요한 생리적 필수시간과 개인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를 여가 시간이라 한다. 활동의 내용을 기준으로 휴식, 기분전환, 사회적 성취 및 개인적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규정한다. 또한 활동의 질을 주관적 판단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움을 느끼는 활동을 여가활동으로 규정한다. 즉 여가는 여가시간, 그리고 활동 내용과 질을 중심으로 할 때를 말한다. 여가활동은 노인복지 서비스의 한 분야로서 국가의 재정 한계가 있으므로 노인교육 프로그램을 유료화 하는 복지 경영의 입장에서 경영혁신으로서의 변화가 필요할 때다. 그러므로 사회 복지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복지경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첫째,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의 여가복지시설에 대한 새로운 역할 정립이 마련되어야 한다. 각 노인복지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및 노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유료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시도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의 거점 복지기관으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차별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입장에서 이윤 추구 없이 사회 이익을 위해 복지 경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민 참여를 촉진하고 인간 중심의 서비스와 고객의 입장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확립이 요구 된다.

셋째, 노인 인구가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이고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프로그램의 학습효과를 증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즉 여가, 체육, 다목적 공연장, 체육시설, 수영장, 재활시설, 전시장, 의료, 건강, U-헬스 케어, 물리치료, 상담센터, 취약노인 보호, 취업훈련, 고령자 기업육성, 평생교육, 도심농장, 세대 공감 첨단 ITㆍ체험 공간, 어르신생애 체험관, 생활체험, 토론 룸 등 연령별,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앞으로 여가복지시설의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을 고려하고 특히 베이비 붐 세대의 대비를 위한 서비스의 질적, 양적 예측시스템 개발이 요구되며, 복지관 서비스 제공 체계에 프로슈머(prosumer)개념 도입 및 제도화가 강구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지역사회 복지기관, 시설 간의 협력체계와 허브역할이 구축 되어야 한다. 21세기 노인 문제는 신체적 불편함이나 어려움보다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간 삶을 기본적인 생활로 생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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