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OFF… Cool 축제로 더위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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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OFF… Cool 축제로 더위 날리자

9일부터 7일간 매일 한국무용ㆍ오페라ㆍ뮤지컬 등 다채 빛깔있는 여름축제 대전문예전당 야외원형극장

  • 승인 2012-08-01 14:14
  • 신문게재 2012-08-0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푹푹 찌는 도시, 열정이 담긴 빛깔있는 여름축제로 오세요.”

여름, 축제는 시작됐다. 올여름 유난히 축제가 많이 예고되면서 여름을 즐기고 싶은 페스티벌리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 많은 페스티벌 중 어디에 가야 할지. 가고 싶은 곳을 다 가기에는 돈과 시간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 돈, 접근성 , 페스티벌의 재미까지 삼박자를 갖춘 페스티벌이 있으니.

▲ (사)문화마을들소리
▲ (사)문화마을들소리
바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열리는 '빛깔있는 여름축제'가 바로 그것. 2005년 여름, 열대야로 밤잠 설치며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흥겨운 공연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여름밤의 축제 '빛깔있는 여름축제'는 매년 연인원 1만 5000~2만여 명의 시민이 찾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주요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우리나라 전통무용단인 채향순중앙무용단의 축하공연으로 페스티벌의 첫 막을 연다. 마치 꽃들이 아름다움을 경쟁하듯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의 부채를 든 무용수들이 표현해내는 군무 등 가ㆍ무ㆍ악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예술의 기품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재밌게 구성한 M in S오페라단의 작은 음악극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무대에 오른다. 누구나 한 번쯤 가슴 아파해 본 경험, 사랑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간절함 등 청춘남녀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다. 11일에는 국악과 재즈, 뮤직 테크놀리지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퓨전음악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공연은 관객들이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를 단 하루만이라도 버리고 홀가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여름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에 충분하다.

12일에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인기가수 이정과 가비&제이, 지아 등 인기가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한민국 국군의 기백과 위상을 보여줄 '공군군악대의 축하공연'은 13일 펼쳐지며, 뮤지컬 배우 서범석, 윤형렬 등이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14일 진행된다. 빛깔있는 여름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단체는 53개국의 대장정에 빛나는 월드뮤직단체인 (사)문화마을들소리공연단의 '월드비트 비나리'로 끝을 맺는다.

더위에 지친 밤, 가족과 연인과 함께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야외원형극장을 찾는다면 시원한 밤바람과 흥겨운 리듬에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한해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의 한때인 오는 9일부터 일주일간 '2012 빛깔있는 여름축제'로 더위를 물리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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