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 시급… 무조건적인 성과보단 내실화 무게”

“정주여건 개선 시급… 무조건적인 성과보단 내실화 무게”

인터뷰-복기왕 시장

  • 승인 2012-07-31 19:51
  • 신문게재 2012-08-01 11면
  • 아산=남정민 기자아산=남정민 기자
[글로벌 충남시대]아산시

아산시정방향이 민선4기까지는 하드웨어 개발이었다면 민선5기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행정, 소통행정으로 볼 수 있다. 복기왕 시장은 취임하면서 현장에서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고, 갈등과 민원이 있는 곳일수록 피하지 않고 먼저 찾아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복시장으로부터 아산시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 복기왕 시장이 민선5기 추진 성과와 과제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복기왕 시장이 민선5기 추진 성과와 과제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반환점을 돈 시점의 감회는?
▲지난 2년은 평생동안 가장 열심히 살아온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같은 열정으로 사업을 했다면 크게 성공을 했을 것으로 본다. 취임 후 각종 시책을 펼칠때에는 실수할까봐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시정을 알고나니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아산의 미래를 내다볼까 생각하고 각종 시책을 결정하고 있다.

-취임할 때 만들고 싶은 아산의 모습과 변화된 것은?
▲추상적으로 볼 수 있지만 행복한 아산, 즐거운 아산을 만들려고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웃으면서 근무할 수 있는 스마일 운동을 펼쳤다. 선행 조건을 소통으로 보고, 공무원들에게 무조건적인 전진보다는 뒤와 옆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동안 결정권자가 고독하게 수 많은 일을 결정했지만, 소통이 정착되면서 간부와 직원 상하간의 직급을 떠나 중요한 일들을 서로 협의해 결정하게 됐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정답을 잘 모를때 가장 힘들었다. 수학문제를 풀때 처럼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고민할 때가 많았다. 인사도 거의 비슷한 무게에서 선택해야 하므로 솔직히 힘들다. 또 주민들의 민원과 시의 비전과 다를 때 고민이 많았었다. 이 때에는 민원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까 정답 찾는데 힘들었다.

-아산의 가장 큰 과제는?
▲ 정주여건 개선으로 본다. 이 속에는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이 속해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어야 시민들이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역부족한 것으로 본다. 교육분야도 무조건적으로 퍼주기식이 아니라 복지속에서 교육을 찾겠다.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길, 다리를 건설하기 보다는 내실을 찾는 행정을 펼치겠다. 앞으로 도시브랜드 제고 및 지역간 통합과 동반성장,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 간의 공동체 형성, 원도심과 신도시, 농촌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또 인구 30만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2016년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아산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평소 생각하는 롤 모델은?
▲혈혈 단신으로 남해 대통령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가 롤 모델이다. 나 보다 더 젊은 나이에, 그것도 지지세력 적은 상황에서 남해군수를 하고 도지사, 행자부장관 등을 지낸 것은 거의 기적으로 본다. 나는 정당을 떠나 김두관 전 지사의 앞선 정책과 열정을 배우고 싶다.

-퇴임 후 어떤 사람으로 비유되고 싶나?
▲나는 친구였다고 불려지고 싶다. 끝날때 공무원들이 서운해하고, 동료였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나는 재임 시절에 업적을 남기고, 거창하게 퇴임하고 싶지는 않다. 그 어느 시장보다 아산 발전을 위해 노력한 복기왕이었다는 말을 듯고 싶다.

아산=남정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