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정방향이 민선4기까지는 하드웨어 개발이었다면 민선5기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행정, 소통행정으로 볼 수 있다. 복기왕 시장은 취임하면서 현장에서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고, 갈등과 민원이 있는 곳일수록 피하지 않고 먼저 찾아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복시장으로부터 아산시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 복기왕 시장이 민선5기 추진 성과와 과제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지난 2년은 평생동안 가장 열심히 살아온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같은 열정으로 사업을 했다면 크게 성공을 했을 것으로 본다. 취임 후 각종 시책을 펼칠때에는 실수할까봐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시정을 알고나니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아산의 미래를 내다볼까 생각하고 각종 시책을 결정하고 있다.
-취임할 때 만들고 싶은 아산의 모습과 변화된 것은?
▲추상적으로 볼 수 있지만 행복한 아산, 즐거운 아산을 만들려고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웃으면서 근무할 수 있는 스마일 운동을 펼쳤다. 선행 조건을 소통으로 보고, 공무원들에게 무조건적인 전진보다는 뒤와 옆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동안 결정권자가 고독하게 수 많은 일을 결정했지만, 소통이 정착되면서 간부와 직원 상하간의 직급을 떠나 중요한 일들을 서로 협의해 결정하게 됐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정답을 잘 모를때 가장 힘들었다. 수학문제를 풀때 처럼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고민할 때가 많았다. 인사도 거의 비슷한 무게에서 선택해야 하므로 솔직히 힘들다. 또 주민들의 민원과 시의 비전과 다를 때 고민이 많았었다. 이 때에는 민원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까 정답 찾는데 힘들었다.
-아산의 가장 큰 과제는?
▲ 정주여건 개선으로 본다. 이 속에는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이 속해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어야 시민들이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역부족한 것으로 본다. 교육분야도 무조건적으로 퍼주기식이 아니라 복지속에서 교육을 찾겠다.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길, 다리를 건설하기 보다는 내실을 찾는 행정을 펼치겠다. 앞으로 도시브랜드 제고 및 지역간 통합과 동반성장,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 간의 공동체 형성, 원도심과 신도시, 농촌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또 인구 30만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2016년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아산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평소 생각하는 롤 모델은?
▲혈혈 단신으로 남해 대통령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가 롤 모델이다. 나 보다 더 젊은 나이에, 그것도 지지세력 적은 상황에서 남해군수를 하고 도지사, 행자부장관 등을 지낸 것은 거의 기적으로 본다. 나는 정당을 떠나 김두관 전 지사의 앞선 정책과 열정을 배우고 싶다.
-퇴임 후 어떤 사람으로 비유되고 싶나?
▲나는 친구였다고 불려지고 싶다. 끝날때 공무원들이 서운해하고, 동료였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나는 재임 시절에 업적을 남기고, 거창하게 퇴임하고 싶지는 않다. 그 어느 시장보다 아산 발전을 위해 노력한 복기왕이었다는 말을 듯고 싶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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