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분기 상장 건설사 11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2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건설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건설업계의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세전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포인트와 1.7%포인트 하락한 4.7%와 5.1%로 집계됐다.
비용성 지표인 매출원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9.1%로 조사됐다.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비용은 늘어나는 구조다.
이처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도 안 되는 업체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7.3%에서 올해 1분기 51.8%로 늘었고, 적자업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6.4%에서 29.1%로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업체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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