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대되는 충남도 지방외교 확산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기대되는 충남도 지방외교 확산

  • 승인 2012-07-31 19:02
  • 신문게재 2012-08-01 21면
충남도가 지방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담은 지방외교 5대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협력 파트너 발굴, 저개발 지역 교류 지원을 통한 상생과 협력 강화, 교류단체 지도자의 다자간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이 골자다. 물론 3농혁신 등 충남의 역점시책 벤치마킹 및 연구도 빼놓지 않았다. 중국, 일본 위주의 교류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지평을 넓힘으로써 신흥시장 개척 및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뜻이다.

'지방시대'가 강조되면서 지방이 세계화의 새로운 경쟁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통상 관광 문화 등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지는 교류 협력의 경우 지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출과 투자유치 확대 등 지방외교의 수확도 적지 않다. 전국 각 지역이 활발하게 국제교류를 펼치는 이유이고, 그 역량에 따라 지역경쟁력 수준을 가늠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세계를 열겠다는 충남도의 의지는 진취적이라 평가한다.

지방외교가 각광을 받는 것은 국가 차원의 외교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서 틈새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이해를 넘어 상호 우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외교이다 보니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충남이 저개발 지역의 농업전문가와 공무원 등을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컴퓨터와 구급차, 의료지원 등 실천외교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은 옳은 방향이다. 아무리 못해도 '충남' 브랜드를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는 거둘 것이다.

관건은 담당자들의 도전적인 노력이다. 이념과 종교, 인종을 뛰어넘어 우호협력을 원하는 대상국이라면 과감히 뛰어드는 용기가 요구된다. 또한 외교적 노력이 도민들에게 어떤 이익으로 돌아오느냐 하는 점이다. 지방외교의 궁극적인 핵심이 지역민의 실질적 이익 창출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변한다 하더라도 돈만 쓰고 얻는 게 전혀 없다면 그것을 곱게 볼 도민은 없다.

중앙정부와의 정보 교류도 해야 한다. 신흥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것은 외교통상부와 지방정부 간 정보 교류가 취약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지방외교의 확산이 요구되는 시대, 충남의 진취적인 도전을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