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벌어진 제30회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야닉 아넬(프랑스, 1분43초14)에 이어 8명의 출전자 중 전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벌 쑨양(중국)과는 공교롭게도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이로써 2회 연속 자유형 200m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개 종목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필요한 경기로 체구가 큰 서양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올림픽 역사상 이 종목에서 동양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다. 박태환은 8월4일 오후에 열리는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대회 세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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