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신아람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행이 무산된 31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 신아람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판정에 불복해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도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며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심 끝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이 신아람에게 그만 경기장 밖으로 나오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신아람은 오히려 피스트로 올라서며 버텼다. 그때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함성이 터져나왔다. 애매한 판정의 희생양이 된 신아람을 옹호하는 관중의 응원이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 신아람이 등장하자 환호는 더욱 커졌다. 심판진을 소개할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4강전에서 판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나온 야유였다.
런던 근교 서레이 지역에서 펜싱 경기를 보러온 피터 클레임씨는 신아람의 4강전 패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 찌르기에는 1초가 너무 길었고, 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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