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수 의원 |
그동안 수차례 탈당 의지를 밝혀온 이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정과 선진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의 입지를 고려해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까지 탈당 시기를 늦춰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따라 지난달 9일 원구성이 완료되면서 이 의원의 탈당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새로운 정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새누리당의 당내 경선일정과 전당대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 입당시기의 경우 당이나 이의원 입장에서는 명분과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의원의 탈당후 입당 지연은 새누리당이 자칫 야권 의원 빼가기에 나섰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 입장에서는 탈당시기를 마냥 미룰 수 많은 없는 입장이다. 탈당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너무 '저울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거세질 경우, 이는 곧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에 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추석을 전후해 탈당과 입당이 이뤄져,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유력해 보이는 박근혜 후보와 보조를 맞추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입당 시기를 경선시기 이후로 늦춘 것은 이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이 충남 지역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서와 맞물려 야당에 빌미를 줄수 있다”면서 “오는 20일 열리는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최종 선출된 이후 이 의원의 탈당과 입당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명분상 여야 후보들이 확정된 10월이후에나 입ㆍ탈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충남지역 한 국회의원은 “이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이 명분과 시기, 그리고 방법적 측면이 모두 맞아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의원 빼가기 등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등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다”며 “여야의 대선 후보가 어느정도 결정되고 연대 등의 논의가 무르익은 다음에야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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