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ㆍ25전쟁 대전지구 전투전사자 유해 영결식이 31일 오후 유성구 송강동 구즉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려 육군 관계자들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당시 미군과 미군을 지원했던 호국용사 1500여명이 전쟁터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숫자와 전장에서 희생된 국군, 민간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미고개전투에 참가했던 유해 20여구가 62년만에 다시 조국의 품에 안겼다. 이들 가운데 19구가 아군유해로 확인됐고 1구는 적군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31일 대전 유성구 송강동 구즉체육센터에서 아군유해 16구에 대해 민ㆍ관ㆍ군 합동영결식을 개최했다.<본보 6월 14일자 5면ㆍ7월 17일자 5면 보도>
행사장은 기관장, 보훈단체장, 6ㆍ25전쟁 참전용사,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해 민ㆍ관ㆍ군 합동으로 '6ㆍ25전사자 합동영결식'을 진행했다.
영결식장은 62년만에 조국의 품에 안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미고개에서 발굴된 호국용사들은 아군유해로 확인은 됐지만 아직 정확한 신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이송돼 정밀 신원확인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정밀감식에 들어가 보유한 1만5000여명에 달하는 6ㆍ25전쟁 유가족 DNA샘플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신원확인을 거쳐 현충원에 안장될 계획이다.
32사단은 지난 5월 7일 개토식을 시작으로 대전 계족산, 보문산, 세종시 개미고개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펼쳤다. 이 곳은 6ㆍ25전쟁 중 북한군 제3, 4사단과 105전차사단을 맞아 미 24사단이 지연전을 펼친 격전지다.
미24사단은 남하하던 북한군을 맞아 지연전을 펼쳐 낙동강 방어선구축 및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2사단 예하 505여단,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제2작전사령부 유해발굴팀이 일평균 12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전ㆍ충남지역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3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올해는 개미고개에서만 20여구가 발굴되며 성과를 올렸다.
발굴 책임부대장인 이종령(대령) 505여단장은 “유해발굴사업으로 7000여 구의 유해를 찾았지만 아직도 약 13만여분의 선배전우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예상지역에 대한 제보, 유전자 시료 채취 등 사업이 적극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해발굴단은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 6ㆍ25전쟁 실종 유가족의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며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 유가족,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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