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표심이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권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역대 선거에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선주자들의 젊은 2030세대의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표심의 핵심을 이루는 충청권의 젊은 유권자를 향한 대선 주자들의 구애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 4ㆍ11총선의 대전지역 투표율은 54.8%로 2008년 18대 총선의 투표율인 45.3%에 비해 9.5%p상승한 가운데 19세에서 39세까지의 소위 2030세대의 투표율은 10%p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40~49세는 4.7%p, 50~59세 2.6%p, 60세 이상은 3.5%p 상승에 그쳐, 2030세대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상승을 견인했다.
충남 역시 전체 투표율은 18대 총선당시 48.9%에서, 19대 총선에서는 52.2%상승한 가운데 19세 투표율은 9.1%p, 20~24세 7%p, 25~29세 7.4%p, 30~34세 4.8%p, 35~39세 4.1%p 올랐다.
반면 40~49세는 -1.1%p, 50~59세 -1.8%p, 60세 이상은 0.9%p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역시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55.3%로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5.1%p상승한 가운데 19세 9.7%p, 20~24세 8.1%p, 25~29세 10.9%p, 30~34세 9.6%p, 35~39세 9.1%p 상승했다. 반면 40~49세 2%p, 50~59%세 0.6%p, 60세 이상 2.2%p 오르는데 그쳤다.
충청권의 젊은 표심이 이번 4ㆍ11총선에서 충청권이 지역정당인 선진당이 몰락하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 구도의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더욱이 40대 이상의 기성 세대의 투표율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2010년 6ㆍ2지방 선거 이후 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2030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말 대선에서 이들 2030세대의 표심이 전체 대선의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전국적으로도 18ㆍ19대 총선에서 50ㆍ60대 투표율 상승이 각각 2.1%p, 3.1%p에 그친 반면 20~24세 12.5%p, 25~29세 13.7%p, 30~34세 10.8%p, 35~39세 9.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2030 다가가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행복캠프'라는 일종의 온라인 경선캠프를 연데 이어 권역별 청년대표가 주축이 된 '청년 별동대'도 가동키로 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들도 31일 당내 대선후보경선 예비경선을 마친 뒤 트위터로 당선소감과 낙선소감을 내놓으며 2030세대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문재인답게 경쟁하고 이기겠다”는 글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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