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어머니를 따라 만주로 건너간 김모(66)씨는 최근까지 중국에서 거주하다 자신의 딸과 함께 귀국하면서 헤어진 가족 찾기에 나섰다. 김씨의 어머니는 생전에 고향을 그리워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모를 꼭 찾아보라”는 유언을 남기고 2007년 중국에서 사망했다.
가족을 찾기 위한 백방의 노력에도 불구, 어려움을 겪던 김씨는 우연히 경찰에서 헤어진 가족을 찾아 준다는 얘기를 듣고 외가 인근의 서천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의 애틋한 사연을 접한 서천서 임성순 경사는 끈질긴 수소문 끝에 서천군 화양면 봉명리 춘부마을에 살고 있는 이모 김모(82)씨를 찾아 드디어 31일, 이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가족과 대면한 김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을 한번만이라도 볼수 있다면 한이 없겠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다”며 “혈육을 찾을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분들께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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