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지난 5월 도내 초ㆍ중생 학부모 1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천안교육지원청은 10개 항목에서 평균 71.6점을 받았다.
이는 도내 일선 교육지원청 평균 73.99점보다 2.39점이 낮은데다 청양의 77.7점보다 무려 4.28점이나 낮게 평가됐으며 도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학교교육을 통한 학력향상의 경우 천안은 보통 이하가 전체 32.8%를 차지, 충남 전체 평균 24.5%보다 높았으며 그렇지 않다는 답변도 5.7%나 됐다.
천안지역 학부모 10명 가운데 3명은 공교육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학교교육을 통한 인성이나 생활습관형성(34.9%)도 보통 이하로 답했다.
자율학습 능력 함양 역시 10명 중 2명 이상(22.2%)이 자녀 스스로 공부치 못하거나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연이은 천안지역 학교폭력도 학부모들의 우려를 샀다. 학부모 10명 중 2명(18.9%) 가량이 학교폭력에 자녀가 보호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설문 이후인 지난 6월 천안 A중학교의 학교폭력 은폐 축소의혹 보도 이후 사건 재조사 및 처벌을 위한 인터넷 청원운동과 관련내용 조회가 10만 7000건을 넘는 등 대내외적으로도 천안 각급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학교나 교육청에 대한 학부모의 쓴소리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은 조사대상 20.1%가 '의견수렴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청양 8%보다 무려 12.1% 포인트나 높았다.
이밖에 학교성적관리의 공정성이나 학교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습득 등도 타지역보다 낮게 파악돼 천안지원교육청을 중심으로 교육 전반에 걸쳐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부서마다 담당 장학사나 책임자가 따로 있다”며 “혼자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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