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세청이 제공한 이 기간 승용차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액은 108억4600만달러, 수입액은 9억92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액 규모는 이 같이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한 수치로, 전년과 유사한 규모를 유지했다.
수입액이 작년 대비 37%나 증가한 데 비해 수출액은 3.1% 확대에 그쳤지만, 최근 수입차 가격 하락세와 국산차 평균 수출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결과다.
수출국 비중에서는 중대형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ㆍ호주가, 소형은 터키와 사우디, 경차는 영국이 주요 수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휘발유 차가 87.6%로 주류를 이뤘고, 경유(12.4%)가 뒤를 이었다.
대당 수출단가로는 1500cc 이하 소형차 가격 하락세(40.5%)가 두드러졌고, 1500cc 초과~3000cc 이하와 1000cc 이하 경차가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국으로는 독일이 중대형 수입시장을 석권했고, 소형은 프랑스와 독일의 양강 체제로 나타났다.
경차 수입은 중국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절반 가량을 점유했다. 대당 단가로는 경차가 19.8%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차량은 대부분 하락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98억3200만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액이 작년과 비교해 13.7%, 수입액은 9.2% 각각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럽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출 증가폭이 둔화됐음에도, 작년도 흑자 수준을 유지했다”며 “국산 승용차의 대형화와 고급화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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