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을 대비해 지방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들 후보들은 충청권 승리가 바로 대선승리라는 공식을 입증하듯 충청권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30일 서산ㆍ태안을 방문해 태안군 태안유류피해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유류피해민과 대책마련 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서천국립생태원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문 후보는 대전ㆍ충남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대선출마 선언시 발표했던 4대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인 '생태적 성장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31일에는 청주 서원대를 방문해 대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고, 생태문화관이 있는 청주 산남동 두꺼비마을을 방문해 '생태공동체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지난 27일 대전시 열린 대선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두관 후보는 지난 27일 대전서 합동연설회를 연후 지역의 원로인 송좌빈 씨를 방문하며 충청권에서의 지지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송 씨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 두번째로 찾아준 대선 후보”라며 “고맙다”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진 김 후보는 이날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탐방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 후보의 행보는 세종시 수호자로 자처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세종시가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임을 밝힌 문재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청권에서의 지지세가 약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선진통일당 권선택 시당위원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권이 올 연말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대선주자들의 충청행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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