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에서 최대상권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목원대 인근에 상가건물을 공급한 분양업체들의 병의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까지 입점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의료기관이 하나 둘 들어설 경우, 연쇄적 입점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 목원대 정문 앞 일대에 현재 준공된 6층 이상 근린상업시설은 17개 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당 연면적은 3000~400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건물의 경우 다양한 상점이 입점할 수 있지만, 분양업체에서는 3층 이상에 대해 의료기관 입점을 염두에 두고 영업을 벌이고 있다.
목원대 앞 상가건물에 대해서는 오는 9월 2학기 학부생 수요를 겨냥한 상점 창업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층의 경우, 은행 및 편의점 시설이 일부분 가계약 상태여서 고층에 대한 의료기관 입점 여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된 병원이 줄이어 입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A 상가건물 분양업체의 경우에는 목원대 앞 네거리 모서리에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의료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A 분양업체 관계자는 “1층의 경우,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1개층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병의원에는 맞지 않다”며 “3~6층의 경우, 가격을 일부분 할인해줄 수도 있을 뿐더러 도로 옆에 위치한 만큼 홍보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B 분양업체도 목원대에서 일부분 떨어져 있지만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할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주거단지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들 목원대 인근 상가건물은 대략적으로 1층 임대료가 3.3㎡당 2000만원선이며 2층 1000만원, 3층 이상 600만원대다.
하지만, 목원대 의료상권이 유성네거리를 중심으로 이미 병의원이 집중된 유성의 의료상권을 극복할 수 있을 지 병의원 개업희망자들의 고민도 뒤따른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원대라는 대학 상권과 도안신도시라는 주거단지의 수요가 맞물려 좋은 상권이 되기는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확답을 내리기 힘들다”며 “학생 수요를 뒤쫓기보다는 전반적인 수요에 맞는 특성화된 병의원이 들어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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