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FA컵 우승 영광 재현을 위해 넘어야 할 이번 상대는 최근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강팀 제주유나이티드다.
대전은 다음달 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2012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대전은 일단 홈경기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입장이다. 단판 승부인 FA컵에서 홈경기의 중요성이 큰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FA컵에서 최근 5년 간 홈팀의 승률은 50%가 넘는다. 2011년에는 8강,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대전은 FA컵 32강전과 16강전을 홈에서 치렀고, 제주와의 8강전도 홈에서 치른다. 게다가 최근 K리그 3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고, 4강 진출을 놓고 벌이는 제주와의 FA컵도 홈에서 치르는 데다 최근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한결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대전은 지난 28일 울산과의 K리그 경기에 새로 영입한 테하와 김병석을 투입, 승점 1점을 챙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자체 평가다. 새로운 얼굴들이 기존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한편, 출장수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실전감각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케빈과 김형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아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이달 들어 열린 K리그 5경기에서 무려 16득점을 올리는 등 가히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K리그 경기에 맹활약 중인 미드필더 송진형과 수비수 오반석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체력을 비축한 뒤 이번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절대 방심할 수 없다. 그나마 제주는 최근 원정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지만, 역대 전적에서 제주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제주가 우세한 부분도 있고, 우리가 우세한 부분도 있는데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릴 것으로 본다”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이번 경기에 나설 것이다. 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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