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진 |
충남 출신으로 우리나라 여자수영 단거리 간판인 김혜진(19ㆍ온양여고3)의 '런던 드림'이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혜진의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로 수영계는 평가하고 있다.
김혜진은 29일 오후 6시 43분(한국시간)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평영 100m 예선에서 1분 9초 79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다.
함께 경쟁한 조 8명 가운데 7위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전체 43명 중에서는 33위를 기록했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런던 드림'을 중간에 안타깝게 접었다.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한국 '마린 걸'로서의 희망을 쏜 대회였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온양여고 이선해 감독은 중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혜진이의 최고 기록이 1분 8초대인데 이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동계훈련 때 무리하면서 대회 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고 스승으로서의 관전평을 밝혔다.
하지만 “(수영 재능이 탁월해)앞으로 잘 준비한다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1분 6초대에 진입하면 여자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김혜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김동기 충남수영연맹 전무이사도 같은 의견을 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지난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혜진이 런던에서 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 여자평영 100m에서는 김혜진을 따라올 선수가 없어 충남뿐만 아니라 한국 수영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라며 “항상 열심히 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2011 세계 경영월드컵 금메달 3개 등 각종 국내ㆍ외 대회를 석권하며 가능성을 보여왔다. 지난해 말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올 런던 프레올림픽 평영 100m 3위, 동아수영대회 및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평영 1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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