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선진당 의원이 의장단과 상임위장을 싹쓸이 하면서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23일 금산군의회에 따르면 의장단 등 선출에 대해 소수당 의원들의 반발로 후반기 원 구성을 하지 못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 달 9일 의장단 등 선출과정에서 소수당 3명의 의원은 선진당의 독주에 불만을 제기하며 원구성 불참을 선언, 퇴장했다.
소수당 의원들의 원구성 불참으로 분과별 간사를 선임하지 못해 의회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소수당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26일 3일간 의회에서 열린 실과, 단, 사업소별 하반기 업무계획보고회에 불참했다.
이들 3명의 의원들은 이 기간 동안 진안홍삼스파 벤치마킹 등 원외 활동으로 의사일정을 대신했다.
소수당 의원들의 등원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후반기 예산안 심의 등 의회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수당 의원들은 최근 “상임위를 폐지하면 등원하겠다”는 입장을 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폐지는 의회에서 협의할 사항이다. 새누리당 이상헌 의원은 “상임위 제도는 취지도 퇴색하고 예산안 부실심의 등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등 폐단이 많았다”며 “상임위 폐지를 전제로 등원하겠다는 입장을 의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장단, 상임위장을 모두 차지한 선진당 의원들이 이 같은 의견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소수당 의원들의 원구성 불참은 무엇보다 의회운영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아예 의회 자체의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의회 한 관계자는 “선진당 의원이 과반수를 넘어 예산심의 등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운영위원회 구성이 안돼 의회소관 예산은 아예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의회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의원들간에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수당 의원들이 등원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상임위 폐지 주장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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