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천안세관과 대산세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 태안 등 충남서북부 수출과 수입은 각각 270억달러와 159억달러로 11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 경제계는 그동안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의 활기로 흑자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133억달러보다 16.9%, 23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연말이면 흑자 누계가 대폭 줄어들 우려를 낳고 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품목은 작년 동월 대비 각 31.1%, 33.3%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가 각 12.1%, 14.8%씩 감소했다.
특히 충남서북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올 상반기 수출은 7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달러에 비해 8억달러 9.3%나 줄었다. 6월 한 달에도 작년동기 12.1%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상반기 51억달러에 불과해 작년 동기 69억달러에 비해 25.9% 줄었다.
수입 역시 국제 유가 상승이 주춤해지는 상황에 따라 지난달 원유 9.9%가 감소된 것을 비롯해 기계류ㆍ검사기기 7.2%, 반도체제조용장비 38.4%, 철강 34.6% 등 대부분 줄어들면서 작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지역별 올 상반기 수출은 천안시 34억달러와 아산시 1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3.5%와 8.2%가 줄어든 반면, 서산시(64억달러)와 당진시(9억달러) 등은 각 31.2%와 13.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소비재 수요 둔화로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그나마 최근 유가가 하향세여서 무역수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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