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계룡시는 우리나라 3군 본부가 있으면서 군인가족과 예비역군인들이 전체 시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별히 안보정책 담당관을 채용해 운영하는 등 국가안보에 대한 시민들의 애착심이 남다를 가운데, 행정관청의 공무원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조사를 받아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25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계룡시청 공무원 A(52ㆍ6급)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A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블로그에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100여건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처가 분명한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시사와 관련한 글을 모아놓은 것이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계룡시청의 한 직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야간에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고 다음날 자수해 현재 재판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국방도시라고 하는 계룡시 공무원이 아무리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지만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신분을 망각한채 강도짓을 서슴지 않는 직원이 있는 계룡시 행정을 어떻게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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