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관용차 저연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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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관용차 저연비 개선 필요

획일적 교체 연료효율 낮아… '기준 변경' 필요 염 시장 월 평균 3.4㎞ㆍ안 지사 6.1㎞ 제각각

  • 승인 2012-07-26 18:36
  • 신문게재 2012-07-27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이 업무와 행사 참석을 위해 매일같이 사용하는 관용차량의 연료 효율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료 효율이 낮은 이유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가속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잦은 시내 주행 또한 차량 연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관할구역이 넓은 광역도의 관용차가 광역시보다 주행거리가 길 수 밖에 없어 차량 연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함에 따라 획일적인 '관용차 교체 기준'의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됐다.

2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지자체장 관용차 주행거리 및 연비에 따르면 염홍철 대전시장의 관용차량은 현대 에쿠스로, 1~6월 9296㎞를 주행, 446만원을 주유비로 썼다.

월별 연비는 1월 3.6㎞/ℓ, 2월 5.7㎞/ℓ, 3월 3.4㎞/ℓ, 4월 3.9㎞/ℓ, 5월 3.8㎞/ℓ, 6월 3.6㎞/ℓ다. 월평균 연비는 3.4㎞/ℓ를 기록했다.

염 시장 관용차의 연비가 크게 낮은 이유는 대부분이 시내 주행인 탓이다.

같은 모델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관용차도 6개월간 1만8628㎞를 주행, 520만원의 기름값을 사용했다. 월평균 연비는 7.0㎞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관용차(현대 에쿠스)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총 2만4074㎞를 달려 762만원의 기름값이 나왔다.

월별 주행거리를 보면, 1월 2513㎞, 2월 3763㎞, 3월 4541㎞, 4월 3671㎞, 5월 5369㎞, 6월 4217㎞ 였다.

월별 연비는 1월 5.5㎞/ℓ, 2월 6.6㎞/ℓ, 3월 6.1㎞/ℓ, 4월 5.9㎞/ℓ, 5월 5.4㎞/ℓ, 6월 6.7㎞/ℓ로, 월평균 연비는 6.1㎞/ℓ였다. 공인연비(7.6㎞/ℓ)보다 1.5㎞/ℓ 낮은 수준이다.

도는 획일적으로 정해진 관용차 교체 기준이 연비를 낮추는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행안부 기준에는 관용차량 구입 시점부터 7년경과, 운행거리 12만㎞ 이상 등 두 가지 모두 충족해야 차량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광역도의 경우 관할구역이 넓다보니 3년만 지나도 12㎞를 훌쩍 뛰어넘는다.

2007년 12월식인 안 지사의 관용차는 차량 변경 시점까지 2년이나 더 남았지만, 운행거리는 21만㎞에 달해 연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행안부도 연말께 '관용차 교체 기준'을 각 지자체 특성에 맞게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시내와 장거리 주행을 병행해 운행하고 시간에 쫓겨 차량 속도를 높이다보니 연비가 낮게 나왔는데, 타 시도와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지자체의 여건에 상관 없이 관용차 교체 기준이 똑같이 돼 있어 주행거리 대비 차량을 제때 교체하지 못해 연비를 낮추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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