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표심이 곧 '대선필승'이라는 공식이 역대 대선에서 나온 만큼 이들 후보들 역시 어떤식으로든 세종시의 자생적 기능을 위한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다음달 2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대전ㆍ세종ㆍ충남북 등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여는 새누리당의 경우 국회 분원보다는 국회 본원을 옮겨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선은 세종시의 자립을 위한 공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충청권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간담회를 열어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분원보다는 국회 자체를 이전해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대전을 방문해 “일단은 합의한 원안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쾌적한 자족도시로 확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그 후 필요시 세종시에 청와대 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를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히며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분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바 있다.
지난 16일 대전을 방문한 또 다른 대선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국회는 분원이 내려와선 안되고 다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예비경선을 위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여는 민주통합당의 경우 지난달 자당 소속의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세종시 내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촉구한 바 있어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분원을 적극적으로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에 반영할수 있다”고 밝히고 “국회 분원도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지난 10일 대전을 방문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청와대 2집무실, 국회분원을 세종시에 둬 진정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세균 의원도 지난 22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에 청와대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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