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억 뇌물받았다' 허위사실 유포

30대 오락실 업주 구속… 단속방해 위해 계획적

불법오락실 단속과 관련 '경찰이 20억여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30대 오락실 업주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단속경찰이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불법오락실 단속을 무마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홍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5월 24일께 3회에 걸쳐 경찰홈페이지에 '불법오락실 단속실태'란 제목으로 오락실에서 경찰에 준 돈이 20억원이며 단속부서에 근무하면 일년에 15억~20억원을 번다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다. 홍씨는 허위사실을 게시해 단속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오락실 단속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는 대전에서 불법오락실 운영 중 경찰단속으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경찰 홈페이지에 단속경찰관이 오락실 업주와 유착돼 뇌물을 받고 단속을 회피하고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3회에 걸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홍씨가 불법오락실 단속을 방해하려고 계획적ㆍ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또 홍씨가 유포한 단속반의 업주와 유착관계, 뇌물수수 등 사실확인결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임이 확인됐다.

경찰은 공권력이 낭비되고 경찰업무를 방해하는 등 피의자를 상대로 손해배상도 청구할 방침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