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ㆍ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경영대학의 논술을 면접으로 대체하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의 주요 사립대는 수험생의 인성평가를 2013학년도 입학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가설상황에서 수험생의 즉각적인 판단을 알아보는 '상황면접' 방식을 도입한다.
대전권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인성평가가 추가된다. 일명 상위권 대학이라는 대학들이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와 면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입시의 특징인 인성평가나 면접 강화 방침에 따라 해당 학원이나 사설 교습소들이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구술면접을 가르치는 학원들은 회당 수강료를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2만원까지 받고 있다.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고액 면접 과외는 회당 약 8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수능ㆍ내신과 같은 객관적인 점수보다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지낸 경력의 대입 컨설턴트도 생겨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한 학원들의 관련 과목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대는 전담 입학사정관 7명, 위촉 사정관 103명 등 모두 110명이 입학사정관제 전형 심사에 참여, 614명의 합격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전담 입학사정관 3명, 위촉 사정관 69명 등 72명이 입학사정관제 모집 인원 252명을 선발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관련 과목 수강 발길은 계속 늘 전망이다.
고 3 학부모 김 모(49)씨는 “대입 전형의 요소가 면접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학원들로 몰리는 경향이 짙다”며 “이래 저래 사교육비 부담만 커져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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