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때 위나라에 이리라는 재상이 있었다. 그는 경제와 정치 개혁을 추진했다. 또한 농경정책을 통해 사회 생산을 촉진했고, 정치적으로는 귀족들의 권력과 부의 세습 제도를 없앴다. 나라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풍년과 흉년에 따른 양곡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여 곡식의 값을 유지하는 정책을 펼쳤다.
당시에 백규라는 유명한 상인이 있었는데, 그는 재상 이리의 정책을 보고 시세를 판단했다. 예를 들면, 이리의 개혁 정책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버리는 것을 사들이고(人棄我取), 세상 사람들이 사들일 때는 팔아넘겼다. 이러한 일들은 재상 이리가 소신을 갖고 백성들에게 신뢰를 주는 정치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인기아취는 '남이 버리는 것을 취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취미나 견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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