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음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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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마음 속 이야기

“정치인들의 왜곡된 비판 피하지 않을것" "중요한 것은 국민 지지의 진정성”

  • 승인 2012-07-25 14:33
  • 신문게재 2012-07-2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저
▲ 안철수 저
그동안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책은 없었다.

의사이자 성공한 CEO로서 안철수 교수는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그리고 2012년, 대선 출마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그는 2012년 대한민국이 무엇을 고민하는가에 대한 상징이 되었다. 그의 말 한 마디, 행보 하나 하나에 사회의 눈과 귀가 모여있는 가운데, 책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에서 그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책은 안철수 교수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으로 채워졌다.

그간 무성했던 소문과 추측들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던 오랜 고민의 대답이기도 하다.

그의 정치 참여에 대한 솔직한 고민부터 인간 안철수에 대한 궁금증,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ㆍ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ㆍ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 복지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통찰,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 안철수 교수 자신은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고 분석한다. 대중의 높은 지지율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으로 이것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일부 정치인들의 왜곡된 비판을 피해 뒤로 숨으려 하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최선을 다했으니 이런 공격이 무서워서 할 일을 피하진 않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진정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라고 한다.

안철수의 차별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환상이나 거품이 낀 것은 아닌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삶'을 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치 현장에서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엄정한 평가. 이것이 안철수가 여타 정치인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자 그가 지나치게 보일 만큼 정치 참여 문제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사/안철수 지음/제정임 엮음/276쪽/1만3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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