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4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문화예술 기부 활성화 방안 공청회'에서 나왔다.
공청회에서는 문화예술 단체 모금 활성화, 지역ㆍ기업과 공익연계마케팅 등 기부문화 확산의 실천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문화재단은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신규 기부금인 '크라우드 펀드'와 '매칭펀드' 계획도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기부자와 예술가 간 상생을 위한 기부문화운동, 기부자 혜택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임기대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는 “기부를 했을 때는 기부자에게 혜택이 제공돼야 한다”며 “메세나 협의회를 구성해 세제상 혜택 등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충관 한국메세나 협의회 사무국장도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 중 일부를 예술기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직접적인 선택권이 있는 지정 기부를 활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위해 대전시와 재단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술가들이 예술활동과 함께 기부가 어디에 가치가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홍보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는 “문화예술인들 예산이 열악하다,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얼마나 부족한지, 왜 부족한지를 말하는 것이 홍보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봉 대덕넷 대표는 “예술인들이 작품활동만하고 기부자들이 기부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며 “기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예술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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