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천안의료원을 찾은 외래환자 수는 9690명으로, 하루평균 323명이 진료받았다. 지난해 동기보다 45명(16.2%)이 증가했다.
입원 환자수도 2250명(하루 평균 75명)에서 3150명으로, 900명가량 늘었다.
현재 운영 중인 125개 병상 모두 환자가 찬 상태여서 입원수요 초과(입원 대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병상을 추가 운영할 경우 입원 환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됐다. 신축 이전 후 205개 병상을 확보했으나 간호사 구인난 등으로 125병상만 가동 중이며, 앞으로 간호사 비상근무 체계를 통해 145병상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술 역시 지난해 6월 1290건(하루 평균 43건)에서 지난달 1860건으로, 570건 증가했다.
입원 및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의업 수입은 크게 늘었다.
6월 한 달간 의업 수입은 9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억3100만원(5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업 외로 분류된 장례식장 수입도 증가했다.
지난해 6월 1건에 불과하던 장례식장 이용 건수는 지난달 14건으로 늘었다. 수입도 4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천안의료원의 회생 가능성에도 우려 목소리는 없지 않다. 입원ㆍ외래 환자와 장례식장 이용자 증가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변화들이 신축 이전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의료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충남도의 지속적인 지도ㆍ감독 역할과 함께 의료원 직원들의 변함없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천안의료원이 신축 이전 후 시설이 좋아지고 경영 사정도 나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공성과 경영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의료원은 지난 5월 10일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지하 2층, 지상 4층 205병상 규모로 신축 이전했으며, 24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해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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