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안철수' 여야 이심전심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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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안철수' 여야 이심전심 견제

새누리 박근혜 캠프 “구체적 정책 방향제시 없어” 민주 정세균 후보 “정치몰라 대통령하기 어렵다”

  • 승인 2012-07-24 18:08
  • 신문게재 2012-07-2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23일 한 방송에 출연 18.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여야 정치인들이 일제히 입을 모아 안철수 교수를 향해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해 “대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용기를 낼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한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한뒤 “야당의 후보로 정권교체를 꿈꾸는 사람들은 경선과정에 들어가지 않았냐. 거기에 같이 참여해서 대권후보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 교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원활하게 이뤄지진 못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져서 당 정체성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의 책에 대해서도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건 누구나 다 하는 얘기고 자기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뚜렷한 그런 방향제시가 없다”고 혹평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정치를 모르고 대통령을 제대로 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만약 안 원장과 대선 야권 단일화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면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쁜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은 오히려 자산'이라는 안 원장의 발언에는 “정치에는 나쁜 정치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저 같은 사람이 한 정치가 좋은 정치며, 저는 그런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치 경험은 대통령으로서는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행보와 관련해선 “이미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국민들한테 봉사할 수 있는 길은 미래를 보는 눈, 그리고 정말 일반 다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그런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지사는 “대개 젊은이들은 고통스러워하지 않느냐. 또 두려워하다 오래가면 불안하고, 불안이 오래가면 또 불만스럽고 그러면 분노로 폭발하는 것”이라며 “안철수 원장이 그것을 다독여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막상 정책으로 실천을 해서 옮기는 것은 어렵고, 위로 얘기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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