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지역 2개 경찰서를 비롯해 산하 15개 경찰서별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천안 동남경찰서는 현원 358명 가운데 5명을 줄일 예정이다. 동남서 정원 361명으로 현재도 3명이 부족한데 이 경우 8명이 부족해진다.
천안 서북서는 정원 349명 중 현원 343명으로 6명이 부족하지만 4명을 추가감축하고, 아산서는 정원 310명 가운데 4명을 줄이기로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처럼 조정된 인원을 일부 2~3급서 1~4명까지 충원키로 했다. 세종경찰서는 정원 158명에 4명을 증원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충남도내 경찰 1명당 치안수요는 543명이지만 천안 서북서는 951명으로 도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천안 동남서도 724명으로 뒤를 잇고 있는데다 현 천안 서북서의 유치장관리에 아산경찰서까지 통합 운행할 계획여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특히 경찰 1명당 치안담당 463명에 불과한 서산경찰서는 충남 평균치보다 80명이나 적은데도 인원은 현원 353명 가운데 1명만 줄이기로 해 일선 경찰들로부터 인력배치에 모순이 크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4월 충남지방경찰청은 천안의 범죄발생 대비 경찰력 비율이 낮아 치안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며 인원을 증원했지만 1년여만에 감축계획이 나오자 경찰은 물론 시민들도 오락가락한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천안ㆍ아산 일선경찰은 “가뜩이나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마당에 경력을 빼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락가락한 인력조정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충남청 경찰관계자는 “이번 경력재배치는 치안수요뿐 아니라 112신고, 면적 등을 고려해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천안은 경력배치가 많고 아산도 유치장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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