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100여 명이 아산시청에서 반대 집회에 이어 하루만에 등교 거부라는 카드를 내놔 시가 난처해졌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동화기업 소각장 증설사업은 노후된 소각시설을 증축하면서 일일처리용량 94t의 소각로를 350t의 바이오메스열 회수시설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 시설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 합리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기존의 벙커C유 보일러를 철거하고 소각시설을 최신설비로 교체해 환경오염을 감소한다는 명분으로 허가가 났다.
업체 관계자는 “20여년 전 설치된 제조설비도 최신설비로 교체해 제조과정에서의 유해냄새 발생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설비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바로 옆에 증설중인 동화기업 소각로 문제로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와 지역민들이 공해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동화기업 소각로가 학교와 직선거리로 200m에 불과해 그동안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매연과 악취로 두통이 발생했고, 생활 불편이 초래됐다며, 업체의 논리를 정면 반박하며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반대 대책위원회(이하 증설반대 대책위)는 “기업의 이윤 앞에 인주중학교 학생들과 지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되찾아 오고 정상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대기오염수치 등 각종 위해성분을 측정했지만, 별다른 위협 요소가 없어 특별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강제로 증설 중지를 명령 할 수 없어 업체와 주민들의 합의가 없는 이상 뚜렷한 해결 방안은 없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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