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관거 배수불량과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민원이 하루 한 건 꼴로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24일 금산군과 하수관거BTL 유지관리 운영사인 금산하수자원관리(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하수관거BTL사업 준공 이후 이달 10일까지 접수된 주민 민원은 모두 383건으로 집계됐다.
올 1/4분기 동안에도 배수불량, 지반침하, 악취 등 모두 86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생활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하루 한 건 꼴로 하수도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해 분기별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보면 2/4분기는 C등급인 78.8점, 3/4분기와 4/4분기 각각 81.41, 86.97점으로 B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 중 주민서비스만족도 평가는 분기별로 16.43, 16.95, 18.22점으로 4개 평가항목 중 최저치다.
이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73점에서 81점 사이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서도 주민서비스만족도가 개선되지 않은 '미흡'하다는 평가에 머물고 있는 것.
특히 민원 유형별 분석자료를 보면 지반침하, 배수불량 민원이 46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세부 15개 항목을 평가하는 서비스만족도는 사업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다.
이 분야 평가가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에 머물면서 서비스 대가인 운영비도 10~20% 감액 지급되고 있다. 운영사는 이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주장이다.
운영사 관계자는 “기존의 노후된 하수관거 유지보수 관리 부담이 운영사에게 전가된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만족도에 가중치를 두고 평가하는 영향도 크다”고 낮은 평가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부실시공 지적에 대해서는 “시공상 문제점도 있지만 시공하자와 개인의 관리상 잘못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영사인 금산하수자원관리(주)는 올해 접수된 86건의 민원 중 72%인 62건의 민원처리를 완료해 서비스 수준과 비슷한 처리결과를 보이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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