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철소 3고로 공사는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2고로 공장도 안정적인 조업체제를 조기에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9월 3고로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면 기존 전기로 방식 1200만t, 일관제철 방식 1200만t, 전체 24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10위 철강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제철소 고로공장은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가 핵심설비다. 고로는 높이 50m, 최대직경 17m로 종 모양의 설비다. 고로설비의 외부는 최대 90㎜의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하며 이를 견고하게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건설공정이다.
현대제철은 고로본체를 10개의 모듈(설비의 작은 부품들을 큰 묶음으로 제작하는 것)로 제작 설치했으며 최근 마지막 부분인 10단을 안전하게 설치했다. 특히 3고로 공장은 고로본체 철피의 설치 품질을 더욱 높였다.
1, 2고로 건설 때는 10개의 모듈을 만들기 위해 제작업체에서 설비의 각 부분을 23단 116블록으로 제작해 건설현장에서 조립 설치했지만 3고로는 23단 71블록으로 들여왔다.
이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가동하는 점을 고려해 설비제작업체 공장에서 용접을 늘리고 건설현장에서 용접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했다.
앞으로 고로 본체의 상단에 원료공급장치 등 노정설비를 설치하게 되며 내부에는 고열을 견뎌 설비를 보호하는 내화벽돌을 설치한다.
일일생산량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1, 2고로는 설비당 하루 1만1650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일일최대 1만2600t의 생산 기록을 세웠다. 쏘나타 약700대 무게와 맞먹는 약 1000t의 쇳물을 더 생산한 셈이다. 이는 조업정상화의 단계를 넘어 최상의 조업도를 달성한 것이다. 3고로 투자에 따른 경제효과는 건설기간 7조3840억원, 완공 이후 연간 8조27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가 3조7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7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1, 2고로와 합치면 건설에 21조3240억원, 운영에 24조557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 10조8380억원에 20만5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진=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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