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과 11일 2주에 걸쳐 방송된 31기 말레이시아 특집 편에 출연한 한 남성이 과거 성인물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비난에 휩싸인 것.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짝' 제작진은 “동영상 촬영에 임하였던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당연히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한 해명이다.
그러면서 “'짝'은 일반인들의 건강한 애정관을 진정성있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이라며 “제작진은 출연자 서약서를 허위로 기재한 31기 남자 7호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서약서'라 함은 '짝' 제작진이 출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것. '짝'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과정에서 사전프로필작성, 사전 인터뷰, 서류검증(학력, 직장, 혼인 관련), 서약서 작성 등의 과정을 통해 출연자에 대한 다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해당 출연자는 제작진과의 사전 면접 및 출연동의서 작성 과정에서 과거 방송 출연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출연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공중파 출연 자격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인비디오 촬영에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제작진은 남자 7호에 대해 '법적 대응'이라는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과연 출연자에 대한 법적 대응이 최선일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제작진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확인되지 않았다”거나 “(논란이)사실이더라도 방송에 출연하는 데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제작진이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면서 최소한 출연자를 감싸는 모양새를 취했다.
허나 이번 논란에 있어 제작진은 출연자에게 그 화살을 돌렸다. '검증은 할만큼 했고, 속인 출연자가 잘못'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공인도 아니고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가 문제가 생긴 것인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맞는 거 아닌가요” “법적 대응은 너무 과하다. 개인을 너무 무겁게 몰고 가는 것 같다. 책임회피하지 말라. 제작진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짝' 제작진 스스로 인정했듯 “검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출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함이 옳을 것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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