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제작진 검증 부실 탄로 법적대응이 최선인가?

  • 핫클릭
  • 방송/연예

'짝' 제작진 검증 부실 탄로 법적대응이 최선인가?

남자 7호 성인물 출연 논란

  • 승인 2012-07-24 14:31
  • 신문게재 2012-07-25 9면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 출연자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에로배우 출신 여성 출연자가 등장해 논란을 빚은 지 채 일년도 되지 않아 똑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7월 4일과 11일 2주에 걸쳐 방송된 31기 말레이시아 특집 편에 출연한 한 남성이 과거 성인물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비난에 휩싸인 것.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짝' 제작진은 “동영상 촬영에 임하였던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당연히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한 해명이다.

그러면서 “'짝'은 일반인들의 건강한 애정관을 진정성있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이라며 “제작진은 출연자 서약서를 허위로 기재한 31기 남자 7호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서약서'라 함은 '짝' 제작진이 출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것. '짝'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과정에서 사전프로필작성, 사전 인터뷰, 서류검증(학력, 직장, 혼인 관련), 서약서 작성 등의 과정을 통해 출연자에 대한 다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해당 출연자는 제작진과의 사전 면접 및 출연동의서 작성 과정에서 과거 방송 출연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출연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공중파 출연 자격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인비디오 촬영에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제작진은 남자 7호에 대해 '법적 대응'이라는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과연 출연자에 대한 법적 대응이 최선일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제작진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확인되지 않았다”거나 “(논란이)사실이더라도 방송에 출연하는 데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제작진이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면서 최소한 출연자를 감싸는 모양새를 취했다.

허나 이번 논란에 있어 제작진은 출연자에게 그 화살을 돌렸다. '검증은 할만큼 했고, 속인 출연자가 잘못'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공인도 아니고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가 문제가 생긴 것인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맞는 거 아닌가요” “법적 대응은 너무 과하다. 개인을 너무 무겁게 몰고 가는 것 같다. 책임회피하지 말라. 제작진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짝' 제작진 스스로 인정했듯 “검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출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함이 옳을 것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