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삶이 모두 사랑… 이젠 사랑노래 피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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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삶이 모두 사랑… 이젠 사랑노래 피하지 않을래"

김진표, 정규앨범 'JP6' 경험담 진솔하게 풀어

  • 승인 2012-07-24 14:30
  • 신문게재 2012-07-25 9면
김진표<사진>가 4년 만의 정규앨범 'JP6'를 발표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얘기하며 세상과 맞섰던 김진표는 사실 그간 사랑노래를 일부러 피했다.

하지만 이젠 오래된 연인의 사랑과 풋풋한 설렘의 감정을 그리고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수록곡 면면을 살펴보면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노래한 '이를 닦았나', 무관심이 돼버린 정치를 비꼰 '어쩌라고', 먼저 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왜 그랬어' 등의 화법이 김진표답다.

재미있는 건 전에 없던 사랑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미안해서 미안해'는 오래된 연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았고 '돌아갈 수 있다면'은 풋풋했던 사랑을 그리워한다.

“차트를 보면 95%가 사랑이야기에요. 그게 싫어서 일부러 피해갔죠. 그런데 비틀즈 다큐멘터리를 보고 선입견이 깨졌어요. 비틀즈의 명곡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표현하거나 보여주거나 그 사람에게 들려주거나 에요.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가 결국은 사랑이더라고요. 제 인생을 봐도 제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다 사랑인거에요. 그래서 사랑노래가 많은 것이고 일부러 피하진 말자고 생각했죠.”

“예전 2집 때까진 전부 다 제 얘기였어요. 전 몸이 하나인데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해도 앨범 하나 내면 끝이거든요. 이번에는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선에서 만들어 냈어요. '아저씨'나 '내 여자친구는 슈라스타'가 그런 식으로 상상이 가능한 거죠. '건망증'은 주변 사람들에서 영감을 얻어서 썼고요”

그가 직접 경험을 했건 그의 상황이 기반이 된 상상력에서 나왔건 그건 모두 김진표의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써내는 작업을 가장 즐긴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워낙 좋아해서 꿈이 기자였어요. 지금은 가사를 쓰는 작업이 가장 행복한 지점이에요. 제 음악이 많이 팔려도 제 가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웃음) 그래야 다음 작업에 큰 힘이 되거든요. 비슷한 이야기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포인트에요.”

자신의 이야기를 고집하다 보니 진정성의 깊이가 깊다.

또 “싱글을 몇 개 던지긴 했는데 감질나고 할 이야기가 없으니까 좀 민망하고 활동도 못 하겠더라”는 김진표의 말처럼 싱글이 대세인 가요계에서 이번 앨범에 담긴 11트랙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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