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거주지 인근에 사는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성범죄 신상 공개 사이트 '성범죄자알림e'는 실종 학생의 살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방문자가 폭증하면서 접속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23일 이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대전과 충남에는 모두 166명의 성범죄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52명, 충남이 114명이다. 이 중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대전이 41명이고, 충남은 71명이다.
이를 시ㆍ군ㆍ구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에서는 52명의 신상 공개 대상자 중 중구에 거주 중인 성범죄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에서는 천안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에서는 대덕구 11명, 유성구 10명, 서구 9명, 동구 7명 순이었다.
충남에서는 천안을 포함해 논산(14명)과 아산(13명), 당진(11명)에 각각 10명 이상의 신상 공개 대상 성범죄자가 거주 중이고, 공주 9명, 서산 7명, 연기(세종시) 6명, 홍성ㆍ예산 각 5명 순이었다.
또 보령에는 4명, 계룡과 청양에는 각 3명의 성범죄자가 살고 있으며, 태안ㆍ서천ㆍ금산에는 각각 2명, 부여에는 1명의 성범죄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상세 주거지를 읍ㆍ면ㆍ동 별로 분석해 보면 대전은 중구 오류동과 서구 둔산동, 동구 가양동, 대덕구 송촌동에 가장 많은 신상 공개 대상 성범죄자(각 3명)가 거주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과 성거읍 및 당진군 송악읍에 거주하는 성범죄자가 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범죄자알림e(www.sexoffender.go.kr)’는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와 법무부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구축한 시스템으로, 지난해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까지 공개 대상이 확대됐다.
이 사이트에는 2010년 이후 법원에서 재범 가능성을 우려해 신상공개 명령을 내린 성범죄자에 한해 신상이 공개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는 2054명의 신상 정보가 기록돼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성범죄자의 거주지는 물론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상세한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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