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병원업계에 따르면 간호사들을 구하지 못해 병실을 가동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만성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의료원의 경우 올해 병원을 신축이전해 205병상에 최첨단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65병상규모의 1개 병동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경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병원을 증축 가동한 430병상 규모의 천안충무병원도 79병상규모의 병동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단국대나 순천향대와 같은 대학병원의 경우는 대학 자체에 간호학과를 두고 있어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간호사들의 잦은 이직에 의한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천안시관내 610여개의 개인 병ㆍ의원들도 간호사 구인난으로 문을 닫아야할 지경에 몰리고 있다.
이처럼 간호사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교대근무에 따른 격무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대우가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간호사나 조무사직을 기피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가 모자라 병실을 가동 못하는 일은 병원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며 “간호사 수급을 위한 국가 정책마련이 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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