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정세균<사진 가운데> 상임고문이 22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정국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
정세균 후보는 22일 대전 둔산의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준에서 세종시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국회 분원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세종시에) 와서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대통령 제2집무실도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행정수도가 위헌 판결을 받은 만큼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원내 대표를 맡아 한나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행복도시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세종시 출범을 위해 노력을 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는 반대를 안했을 뿐이지, 능동적으로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역현안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대전시 선화동에 위치한) 충남도청사는 문화 유산”이라며 “잘 보존하고, 대전 시민들을 위해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 “과기부를 다시 부활시키고, 과학벨트 조성을 신속하게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세종시와 대전시가 공동발전할수 있도록 대전에 모도시로서의 도시기반을 조성 하는데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의 대결 현장이 돼선 곤란하다.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깰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를 가진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이길수만 있다면 당밖이라도 좋다는 분위기는 분명 바른 상황이 아니다”며 “(안 원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산이다. 극복이 최선이지만 극복이 안되면 연대의 대상으로 존중해 함께 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한 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정세균 후보는 정책의장, 원내 대표, 산자부 장관 등을 거치며 당과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내 후보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최고 우량주”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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