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주자인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는 22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경선기간 동안 10차례 치러지는 합동연설회 프로그램이 후보 자질을 검증한다는 경선 취지에 맞지 않다”고 일제히 주장했다.
이들은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합동연설회 1부 순서를 지정 주제발표로 정해 5차례는 찬조연설을 통해 각 후보자들 간에 칭찬을 하도록 하고, 5차례는 미리 주제를 정해 동영상을 발표하도록 했다”며 “이는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를 피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비박계 주자들은 “합동연설회 찬조연설과 동영상 발표 내용을 각 후보자 자율에 맡겨야한다”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합동연설회 1부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오는 26일 호남을 시작으로 내달 18일까지 모두 10차례 합동연설회를 갖기로 했다고 일정을 공고했다.
첫 합동연설회는 26일 광주(호남권)에서 열리고, 27일은 부산(부산-울산권), 30일은 창원(경남권)에서 열린다.
내달 1일은 제주(제주권), 2일은 천안(충청권), 6일은 서울(서울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9일은 대구(대구-경북권), 10일은 춘천(강원권), 16일은 인천(인천권), 18일 안양(경기권)을 끝으로 합동연설회 일정이 마무리 된다. 전국 동시 경선 투표는 내달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지역구 당협사무실 등 지정장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선출은 경선투표 다음날인 내달 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확정 발표된다.
한편 경선관리위원회는 합동연설회 횟수를 13차례에서 6차례를 줄이려다 비박주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10차례로 결정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