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연구원은 지난 16일 '스마트 인재 관리를 통한 대전시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장기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
대전에서 사망과 출생에 따른 자연적 인구증가율은 2010년 2.27%로 다른 대도시 평균(2.0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입과 전출로 측정하는 사회적 인구변화에서는 2010년 전입보다 타지역 전출이 1045명 많아 사회적 인구의 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대학 졸업자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인재이탈과 경험 있는 노동력의 지역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16개 대학 졸업자의 유출구조를 보면 2009년 대학 졸업생 중 3596명이 타지역으로 유출됐다. 이어 대전 경력직 노동인력 재취업의 특성은 2010년 대전지역에서 타지역으로의 순유출자가 4739명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이동 예측에서 세종시는 총 4665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충남도청 이전으로 총 6530명이 유출돼 결국 대전의 인구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년층 거주지는 유성이나 서구이며,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는 대전시민이 세종시로 이주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출산 장려금 등 갖가지 보상책으로 인구 유입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나 임기웅변식 대책에 머무는 경향이 있어 인재관리 방안에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발전연구원 박노동 연구위원은 “대전이 고학력 인재와 경력직 노동력자가 거쳐가는 관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인구유출문제와 양질의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 중장기적 인재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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