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줄이려다… 위폐 속수무책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인건비 줄이려다… 위폐 속수무책

한은 인력 줄어 감별기능 축소… 시중銀 서울서만 감별가능

  • 승인 2012-07-19 17:18
  • 신문게재 2012-07-20 6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잇단 위조지폐 사범 왜?

최근 전국적으로 위조지폐 사범이 잇따르는 것은 한국은행 등 은행권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감별기능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충남북, 전북 등 중부권에서 발견된 위폐는 모두 400여장에 달하고 올 들어서도 6월 말 현재 150여장이 나오는 등 범행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행히 중부권은 지난해 상반기 280장, 2010년 상반기 340장 등 연도별로 줄어들지만 전국적으로는 오히려 지난해 8%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작이 어려워 위폐범들이 꺼렸던 5만원권까지 표적이 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년 전부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점별 정사인력의 30~40%를 축소시켜 현재는 대전충남과 서울본부, 강남,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8개 감별센터만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감별작업을 일반 시중은행은 아예 서울에서만 위폐 감별반을 두고 있어 정밀한 위폐는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올 들어 천안 서북경찰서에 신고된 6건의 위폐사건 가운데 5건은 한국은행으로부터 고발된 사건였다. 천안 동남경찰서도 5건 가운데 한국은행 3건, 철도경찰대 1건, 상가 1건 등 상당수가 한국은행에서 발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위폐신고의 경우 상당수가 한국은행에서 접수된 것”이라며 “소상인의 범죄피해예방을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이 위폐 감식법을 홍보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위폐가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국은행으로 흘러들어오는 상황으로 발생지역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