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삼성 조동찬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괴물' 류현진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6년 프로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1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피안타 9개를 얻어맞고 8실점(8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역대 최다실점은 2007년 5월 10일 대전 두산전 5.1이닝 7실점(7자책), 2011년 4월 8일 대전 LG전 6이닝 7실점(6자책)이었다. 하지만 이날 8실점의 최악의 부진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을 넘어섰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1-11로 대패 올 시즌 삼성전 7연패에 빠지며 28승 48패 2무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류현진은 삼성 선두 타자 배영섭의 안타와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승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6번 진갑용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아 3실점째를 내줬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7번 강봉규에게 141㎞ 짜리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비거리 115m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카운터 펀치가 나오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0-6이 됐다. 류현진은 2회에도 2사 1루에서 최형우, 진갑용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을 했다. 3회에는 상대 선두 조동찬에게 128㎞ 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솔로홈런을 맞아 8실점째를 내줬고 곧바로 강판됐다.
한화는 3회말 이여상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은 하지 못했다. 한화는 8회말 삼성 타선에 또 다시 집중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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