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보니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가 허다해 가계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큰 금액의 빚을 지는 건 아니지만 한번 마이너스 된 가계는 쉽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마이너스 된 한 달 생활비가 지속적으로 이월되고 있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올 가을 결혼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 보증금 5000만원 이외에 여유자금이 없어 걱정이다.
결혼 준비를 위해 혼수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자금이 없어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보증금이 빠지면 갚을 생각으로 3000만원을 대출할 계획이다.
이들처럼 단기대출과 장기대출로 고민하고 있는 서민들이 많은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마이너스통장과 일시상환대출로 갈아탈 것을 조언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도에 따라 대출 금액과 이자가 달라 현재 처한 상황에 맞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경우 이자부분에 대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사용한 날짜별로 이자를 적용하는 만큼 소비행태를 계획성 있게 한다면 이자부담이 적은 마이너스통장을 권장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이자는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연 6~10%를 적용하고 있다.
최씨의 경우처럼 20%나 되는 현금서비스 이자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며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 적용을 하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면 이자부담이 적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시상환 대출 중 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 상품을 선택한다면 적은 이자로 급전사용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일시상환대출 평균 이자는 연 4~12%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대출 수수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현금서비스 같은 수수료는 크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은행에서 대출이 필요할 경우 은행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자를 줄여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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