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8일 대정부 질문 정치분야에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에 따른 대응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와 수사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우택 의원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솔로몬, 보해 저축은행으로부터 현금 1억여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권 장관은 “현재 수사 중에 있는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박 원내대표의 혐의를 열거했지만 권 장관은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복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의 박 원내대표 소환은 야당탄압용 공작수사에 응할수 없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박지만 그리고 아내인 고문변호사 서향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왜 부르지 않느냐”고 따졌다.
야당의 정치 탄압이라는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정두언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조사를 받았는데 무슨 야당 탄압이냐”라며 “검찰 소환을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구시대적인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검찰이 정두언 의원을 '끼워넣기' 식으로 수사 분위기를 조성한 뒤 최종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정황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소환해 수사하려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한일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정부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실무진에 대해서만 징계가 이뤄졌다”며 “몸통은 어디 가고 깃털만 휘날리고 있다. 당당히 책임지는 정부 관료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5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6월내 협정 체결'을 약속해준 것 아니냐”며 “이번 외교참사의 몸통은 이 대통령이 아니냐”고 이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의 김동철 의원은 “이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관련해 지금 당장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걱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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