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지원 소환' 여야 공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검찰 박지원 소환' 여야 공방

민주 “대선앞둔 공작수사”- 새누리 “야당탄압 주장은 구시대적”

  • 승인 2012-07-18 18:23
  • 신문게재 2012-07-19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국회 대정부 질문-정치분야


국회는 18일 대정부 질문 정치분야에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에 따른 대응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와 수사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우택 의원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솔로몬, 보해 저축은행으로부터 현금 1억여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권 장관은 “현재 수사 중에 있는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박 원내대표의 혐의를 열거했지만 권 장관은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복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의 박 원내대표 소환은 야당탄압용 공작수사에 응할수 없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박지만 그리고 아내인 고문변호사 서향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왜 부르지 않느냐”고 따졌다.

야당의 정치 탄압이라는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정두언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조사를 받았는데 무슨 야당 탄압이냐”라며 “검찰 소환을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구시대적인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검찰이 정두언 의원을 '끼워넣기' 식으로 수사 분위기를 조성한 뒤 최종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정황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소환해 수사하려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한일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정부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실무진에 대해서만 징계가 이뤄졌다”며 “몸통은 어디 가고 깃털만 휘날리고 있다. 당당히 책임지는 정부 관료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5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6월내 협정 체결'을 약속해준 것 아니냐”며 “이번 외교참사의 몸통은 이 대통령이 아니냐”고 이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의 김동철 의원은 “이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관련해 지금 당장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걱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