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 초반, 충청권 초선의원들이 의정 활동의 '어색함'을 딛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총 6명의 충청권 의원 가운데 4명의 의원이 초선의원으로 전진 배치됐는가 하면, 새누리당 박성효(대전대덕) 의원은 개원 한달도 안돼 대전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장우(대전동구)의원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 친인척과 측근 비리로 도덕성이 완전히 추락하면서 국민들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김황식 총리에게 원인과 대책을 추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 “정정당당히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원내 부대표로 활동중인 이 의원은 현재 국토해양위 위원을 비롯해 원내 부대표 자격으로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이며, 12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새정강정책의 주요 골자인 경제민주화구체화 작업을 위한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에도 참여중이다.
이 의원에 이어 20일에는 새누리당 김동완(당진)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수현(공주)의원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다. 또 오는 23일에는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서을)의원이 교육, 사회, 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예정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국비 확보를 이뤄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주택밀집지역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대덕구 회덕초 주변 도로 개설사업을 위해 18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과 행정안전위,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지난 5월 창립한 '국회 기후변화 포럼' 정회원이기도 하다.
민주통합당 법률위원장과 원내법률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범계(대전서을) 의원의 활동도 눈에 띈다.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당시 재판을 맡았던 고영한 후보자에게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에 대한 판결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기도 했던 박 의원은 박지원 원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비한 민주당 정치검찰 공작수사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지역 개발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토해양위와 지식경제위 등 중요 상임위에 초선의원들이 대거 배치된데 이어 예산결산특위와 윤리위원회 등에도 지역 초선의원들의 입성도 눈에 띈다.
국토해양위에 이장우, 김태흠(보령ㆍ서천)의원과, 박수현 의원이, 지식경제위에 김동완,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배치됐는가 하면, 김태흠 의원과 박범계 의원은 윤리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간사를 맡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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