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미분양아파트 현황 <단위:세대> |
건설업계는 천안에 수년째 분양물량이 제대로 없는데다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이하 소형평형은 품귀현상으로 중대형으로 수요 확산을 조심스레 예측하지만, 공급확대는 아직도 보수적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601세대로 지난해 말 3466세대에 비해 865세대가 줄었다.
이는 2010년 12월 5498세대, 2011년 6월 4525세대, 2011년 12월 3466세대에 이어 지난 1월 3331세대, 2월 3144세대, 3월 2939세대, 4월 2809세대, 5월 2687세대 등 최근 18개월 동안 월 평균 161세대씩 소진됐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1353세대를 제외하면 실제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말 현재 전용면적 60㎡이하 45세대, 60~85㎡ 548세대, 85㎡초과 655세대 등 1248세대로 시는 집계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일부는 “장기적인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조심스레 분양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분양면적 28평형 이하 소형평형의 공급부족으로 가격 폭등에 이어 전세난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용면적인 85㎡ 이하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천안 두정 e-편안세상은 29~33평형 848세대는 모두 분양되는 깜짝 인기를 누렸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차암동 꿈에 그린 스마일시티 역시 분양면적 24~28평형 물량은 전량 소진되는 등 88%의 분양률을 보였다.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백석동에 1500세대의 대형 단지를 다음 달 분양한다.
비슷한 시기 동일하이빌도 용곡동에 5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도 소형평형 인기가 당분간 이어지고 중형평형도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불당동 등 인기지역은 소형평형 매매가가 최근 2년 사이 3000만~4000만원씩 오르기도 했다.
천안지역의 꾸준한 인구 증가도 아파트 수요를 늘리고 있다.
2010년 말 55만7673명이던 천안지역 인구는 지난달 말 59만2076명으로 3만4403명이 늘었다.
이들의 주택수요는 1인 가구(25%) 8600여 명을 제외하고 가구당 평균 인구 2.6명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9924세대에 달한다.
이 기간 분양아파트는 2000세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소형평형을 제외한 신규분양 확대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공사중단 아파트 1348세대가 여건만 되면 재분양을 고려하는데다 분양허가만 받고 사업기간연장 등 착공하지 않은 1만여 세대도 대기해 과잉공급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구역이 절반 가까이 대폭 정비됐지만, 지역 내 40여 곳에 달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도 악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요자들 역시 아파트 분양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분양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미분양 소형평형 상당수는 이미 전세 등으로 주거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 미분양은 수치보다 더욱 적을 것”이라며 “인구 증가를 고려한 적정공급이 필요하지만 이미 분양을 허가받은 물량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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