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 공급 늘릴까 말까

  • 전국
  • 천안시

천안 아파트 공급 늘릴까 말까

미분양 1200세대까지 급속소진… 소형 평형 품귀 건설업 “공급확대 필요하지만…” 신규분양은 난색

  • 승인 2012-07-18 15:12
  • 신문게재 2012-07-19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천안시 미분양아파트 현황   <단위:세대>
▲ 천안시 미분양아파트 현황 <단위:세대>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부도 등 공사중단을 제외하면 1200세대까지 줄어드는 등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천안에 수년째 분양물량이 제대로 없는데다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이하 소형평형은 품귀현상으로 중대형으로 수요 확산을 조심스레 예측하지만, 공급확대는 아직도 보수적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601세대로 지난해 말 3466세대에 비해 865세대가 줄었다.

이는 2010년 12월 5498세대, 2011년 6월 4525세대, 2011년 12월 3466세대에 이어 지난 1월 3331세대, 2월 3144세대, 3월 2939세대, 4월 2809세대, 5월 2687세대 등 최근 18개월 동안 월 평균 161세대씩 소진됐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1353세대를 제외하면 실제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말 현재 전용면적 60㎡이하 45세대, 60~85㎡ 548세대, 85㎡초과 655세대 등 1248세대로 시는 집계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일부는 “장기적인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조심스레 분양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분양면적 28평형 이하 소형평형의 공급부족으로 가격 폭등에 이어 전세난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용면적인 85㎡ 이하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천안 두정 e-편안세상은 29~33평형 848세대는 모두 분양되는 깜짝 인기를 누렸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차암동 꿈에 그린 스마일시티 역시 분양면적 24~28평형 물량은 전량 소진되는 등 88%의 분양률을 보였다.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백석동에 1500세대의 대형 단지를 다음 달 분양한다.

비슷한 시기 동일하이빌도 용곡동에 5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도 소형평형 인기가 당분간 이어지고 중형평형도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불당동 등 인기지역은 소형평형 매매가가 최근 2년 사이 3000만~4000만원씩 오르기도 했다.

천안지역의 꾸준한 인구 증가도 아파트 수요를 늘리고 있다.

2010년 말 55만7673명이던 천안지역 인구는 지난달 말 59만2076명으로 3만4403명이 늘었다.

이들의 주택수요는 1인 가구(25%) 8600여 명을 제외하고 가구당 평균 인구 2.6명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9924세대에 달한다.

이 기간 분양아파트는 2000세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소형평형을 제외한 신규분양 확대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공사중단 아파트 1348세대가 여건만 되면 재분양을 고려하는데다 분양허가만 받고 사업기간연장 등 착공하지 않은 1만여 세대도 대기해 과잉공급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구역이 절반 가까이 대폭 정비됐지만, 지역 내 40여 곳에 달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도 악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요자들 역시 아파트 분양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분양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미분양 소형평형 상당수는 이미 전세 등으로 주거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 미분양은 수치보다 더욱 적을 것”이라며 “인구 증가를 고려한 적정공급이 필요하지만 이미 분양을 허가받은 물량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