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존폐를 고민하는 다른 농촌학교들과 달리 최근 4년여 동안 50여 명의 학생들이 늘어 6학급 94명의 학생이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의당초도 몇 년 전까지는 통폐합 대상 학교로 거론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 어려움이 많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된 원동력은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테마가 있는 전원환경 구성과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자 중심프로그램의 방과후교실이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 생명 존중 사상 등 인성교육의 장이 되는 자연 친화적 학교환경을 기반으로 하여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분석 종합하여 특색 있고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기관, 기업 등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고 있는 것도 의당초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찾아가는 마을 공부방 1, 2, 3호점 운영=공부방은 가정에서 학업을 돌봐 주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교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과제 수행 및 부진 영역 보충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부방은 2011년 9월 시작 당시 7명이 학생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5명의 학생이 참여해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1호점과 3호점은 월곡리와 유계리 마을회관에서, 2호점은 학교에서 각각 오후 7~9시, 3~5시에 운영하고 있다. 공부 방법과 한자 인성교육, 미술놀이 등의 내용으로 3명의 공부방 교사와 본교 교사, 대학생 도우미가 지도한다.
특히 공부방을 시작하던 지난해에는 특별한 예산지원이 없어 열악한 환경에서 교사와 대학생 도우미가 함께 운영했지만, 올해에는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배움터지킴이 사업에 선정돼 2000만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 바이올린부 학생. |
감성을 키워주고 예술적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난타교실과 댄스교실이 있으며,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의당집터다지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형 영어 교육을 위해 국제교육반과 방과후영어교실 역시 의당초가 내세우는 특별한 방과후교실이다.
▲ 온종일 돌봄교실 학생들. |
방과후돌봄, 온종일돌봄, 토요돌봄등 돌봄이 필요한 시간대별로 수요자의 요구를 분석해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교실 강사 3명을 채용, 현재 4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책읽기와 독후 표현활동, 컴퓨터 기본 익히기, 국어와 수학의 다양한 문제 풀기, 종이접기와 꾸미기, 바깥 놀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올해 창단한 꿈의 학생 오케스트라. |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 공모에 선정, 8000만 원의 지원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과 선발의 과정을 통해 1~6학년 단원 65명으로 구성, 지난 5월 29일 창단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산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튜바, 비올라 등의 악기를 가지고 토요 스페셜데이와 방과 후 등의 시간을 통해 전문 강사들로부터 무료로 레슨을 받고 있으며, 방학 등의 기간에는 캠프를 통해 집중적으로 기능을 연마한다.
특히 협약을 체결한 충남교향악단, 공주대 음악교육과가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과 추진에 큰 힘과 버팀목이 되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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