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춤판… 쉘 위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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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춤판… 쉘 위 댄스?

대전시립무용단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 27~29일 시립미술관 야외무대

  • 승인 2012-07-18 14:09
  • 신문게재 2012-07-19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시립무용단
▲ 시립무용단
매년 여름이면 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는 나들이용 비닐 돗자리를 든 사람들로 붐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부, 5~6명이 뭉쳐 깔깔거리는 여중생,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하러 온 남녀…. 이들이 자리를 잡는 곳은 시립무용단이 주최한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이 열리는 미술관 앞 잔디밭이다. 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을 공짜로 즐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 단체들의 화려한 춤사위가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2000년부터 시작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품 페스티벌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이 시와 춤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오후 8시 대전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공연장을 벗어나 탁 트인 대전시립미술관의 푸른 잔디와 시원한 분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무대는 여름밤 무더위를 잠식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시와 함께 무용수의 움직임 속에서 피어난 기쁘고 아련한 감정들은 분수대의 물빛, 별이 빛나는 밤과 어우러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용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대전ㆍ충남에서 활동하는 4개 단체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2개 단체가 초청됐으며, 전석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27일 첫 공연은 우수한 창작발레 레퍼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는 조윤라 발레단이 맡았으며, 환갑이 가까운 조윤라 충남대 교수가 직접 무대에 선다. 문정희 시인의 시 “목숨의 노래”를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표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며 우리 무용의 우수함으로 뻗어 가고 있는 대전 시립무용단의 수석단원 김기석이 용혜원 시인의 '낯선 바람'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어 28일 둘째 날은 서울의 2개 단체가 공연 무대에 선다. 첫 무대는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발레 공연을 제작해 수준 있는 창작발레를 보여주는 김민희 글로벌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13명의 무용가가 참여한다. 최상급의 안무로 짜여진 '그대안의 천국'은 보다 적극적인 표현으로 관객에게 접근해 다양한 표현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창작 공연 활동을 펼쳐 2010년 대구 현대무용축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김현남 Dance Lab의 '장미 한 송이' 작품을 11명의 무용수가 하나의 몸짓으로 풀어낸다. 29일에는 1996년 창단돼 15년 이상을 우리춤 문화마당공연을 100회 이상 펼쳐 무용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위한 무용문화화에 대한 수요 증대와 문화공간을 끊임없이 일구어 내고 있는 춤 목련회의 '어차피 떨어지는 꽃잎 이거늘…'작품으로 한국무용을 새롭게 알린다.

피날레를 장식할 단체는 라 디나미까 댄스다.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라 디나미까 댄스의 “접시꽃 당신”을 통해 여름철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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