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보가 국토해양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 사이트를 통해 대전과 충남지역 상반기 토지거래 현황(2011~2012년)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거래된 토지는 각각 2만2101필지(513만2000㎡), 7만9769필지(9211만200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전과 충남에서 거래된 토지인 2만9330필지(495만7000㎡), 8만2631필지(9578만1000㎡)와 비교해 볼 때 각각 24.6%, 3.5%씩 감소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던 대전에서는 올 상반기 4009필지의 토지거래량을 기록한 대덕구(0.8%)만 제외하고 동구(-21.2%), 중구(-18.7%), 서구(-40.7%), 유성구(-25.1%) 등 4개 지역구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유성구의 토지 가격은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해왔던 터여서 투춤 비용 대비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저조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지가 상승률을 보더라도 유성구가 1.92%로 대전지역(평균 1.47%)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구가 1.35%로 뒤를 이었을 정도다.
유성구 한 공인중개사는 “구암동 인근의 경우, 유성 터미널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미 2~3년전에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도안신도시 1단계 외각 지역에서도 단독주택지 위주로 이미 수년전에 프리미엄대가 형성된 만큼 토지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내포신도시 및 서해안 지역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안지역의 토지거래가 늘었는 데도 불구, 내륙지역의 거래 둔화로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계룡(-45.5%), 천안시서북(-22.6%), 아산(20.9%) 등 이미 개발 수요가 포화상태인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부여(46%)를 비롯해 홍성(15.7%), 예산(10.8%), 태안(9.6%), 당진(10.4%), 보령(6.6%), 공주(6.1%), 금산(1.6%) 지역의 토지거래가 늘었다. 내포신도시 및 서해안개발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충남지역 토지거래량의 감소폭을 줄였다는 얘기다.
대전ㆍ충남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불황을 겼고 있는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나마 부분적으로 개발 호재가 두드러져 앞으로 토지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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