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동 노점상 이전놓고 입장차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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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동 노점상 이전놓고 입장차 '팽팽'

60곳 중 37곳 “이전 합의” 부스제작 돌입 전노련 “현 자리 고수 집회 불사” 맞대응

  • 승인 2012-07-17 18:23
  • 신문게재 2012-07-18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신부동 일부 노점상들이 기존 대로변 영업장 고수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반면 절반 이상 노점들은 이면지역 이전을 위한 부스제작에 들어가 업계 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전국노점상총연합은 천안시가 노점상 생존권을 위협하고는 무조건적인 이전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제지하도록 18일 신부동에서 천안지역 투쟁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전노련은 성명에서 “노점상인에게 노점과 자리는 생존을 유지하는 유일한 도구”라며 “뒷골목으로의 이전은 바로 노점상 죽이기에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2013 국제웰빙식품엑스포를 치르기 위해 노점상을 없애고 천안시의 관문인 신부동 터미널 주변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려 한다”며 “주민들의 과반수가 거리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노련 소속은 전체 60개 노점 중 20곳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로변 노점은 12곳이다.

이에 반해 신부동 상가연합회와 노점상인들로 구성된 상생협의회는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걷고싶은거리 조성사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노점에 대해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체 노점의 62%인 37곳이 참여한 상생협의회는 시의 이전의견을 받아들여 노점부스 제작에 들어갔다.

상생협의회는 최근 시민들의 보행권을 빼앗아 불편을 초래하고 주위의 눈총을 받아가며 이득을 취하는 것이 생존권과는 별개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로변 이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철거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상생협의회 관계자는 “전체 노점의 과반수가 계속 시민에게 피해를 줘가며 장사할 수 없다는데 공감해 이전에 뜻을 모았다”며 “전노련 소속 회원 등이 걷고싶은 거리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 이는 몫이 좋은 노점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테마거리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보행권을 생존권만 내세워 제한하자는 의견에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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